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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4→3개 통폐합·화성 3→4개 분구… 60석은 유지

정의종·김연태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0-03-04 제4면

여야 선거구획정 합의 실패… 획정委 '자체안' 국회제출

김세환 위원장, 선거구획정위 입장 발표<YONHAP NO-4813>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이 3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위원회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포는 통폐합 예상서 제외·안산은 유지 관측 빗나가… 희비 교차
축소된 지역 정치인들 강력반발… 재협의 가능 최종결과 관심집중


4·15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안이 공개됐다.

 

총 60개 선거구인 경기도는 기존 의석수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4개 선거구의 안산이 3개로 통합되는 반면, 화성 선거구는 3곳에서 1곳 늘어나는 미세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하한선 13만6천565명에서 상한선 27만3천129명을 적용시켜 의원정수를 조정한 이번 획정안은 여야 합의 실패로 획정위가 자체안을 국회에 넘긴 것으로 국회에서 또 다시 협의할 수 있지만 선거구가 줄어든 안산 지역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 경기도 선거구 획정 어떻게 ?


경기도는 당초 60개 선거구를 유지하면서 화성이 1곳 늘어나고, 안산이 1곳 줄어 기존 선거구를 유지한게 특징이다. 

 

분구지역인 화성시는 행정구역별로 기존 3개 선거구를 갑·을·병·정 4개 선거구로 나뉘고, 통폐합지역이 된 안산은 기존의 4개 선거구를 갑·을·병 3개로 줄였다.

이와 함께 수원병·무 지역은 경계를 조정했으며, 부천도 행정구별로 돼 있던 선거구를 갑·을·병·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평택시의 갑·을 선거구는 인구수를 적용해 미미한 경계조정이 이뤄졌고, 고양시와 용인시도 기존 선거구에 대한 경계를 조정했다.

■ 3개→4개로 분구된 '화성시'




20대 국회에서 갑·을·병 3개였던 선거구가 1곳이 더 늘어 갑·을·병·정 4개 선거구가 됐다. 

 

우선 '화성갑'은 우정·향남·남양읍과 마도·송산·서신·팔탄·장안·양감면, 새솔동이 포함됐다. 

 

'화성을'은 봉담읍을 비롯해 매송·비봉·정남면과 진안·기배·화산동으로, '화성병'은 병점1·2동과 반월동, 동탄1·2·3동으로 묶었다. 이번에 새로 생긴 '화성정'은 동탄4·5·6·7·8동이 포함됐다.

 

동탄신도시 등 지역 내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분구가 이뤄진 것이다.

■ 4개→3개로 통폐합된 '안산시'


4곳의 선거구가 3곳으로 줄었다. 

 

애초 상록·단원구에 각각 2곳의 선거구가 존재했으나 통폐합으로 갑·을·병 3개 선거구로 구분됐다.

 

갑 선거구는 상록구 사동과 사이·해양·반월동을 비롯해 본오1·2·3동이 같은 선거구가 됐다. 

 

을 선거구는 상록구의 일·이·부곡·월피·성포·안산동과 단원구의 와·고잔·중앙동이 한 선거구로 묶였다. 병 선거구는 단원구 호수·원곡·백운·신길·초지·대부동과 선부1·2·3동으로 조정됐다.

■ 희비 갈린 선거구획정


선거구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지역구 획정안은 군포시와 안산시의 희비를 갈랐다.

애초 중앙 정치권에서는 이들 2개 지역이 통폐합 논의 대상에 올랐었다. 

 

특히, 최근까지만 해도 정치권에서는 군포의 통폐합이 유력하고, 안산은 4개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획정안의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고, 지역 정치권의 반응은 뒤집혔다.

군포지역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선관위의 발표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환영한 뒤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산지역 의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관위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가장 먼저 김명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 선관위의 발표는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번 획정에 참여한 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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