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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환운동 시작과 끝' 곽경전 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2-11-22 21:00

"역사적 가치 평가 20년 채 안돼… 조병창 등 남겨야"

곽경전
곽경전 부평미군부대 공원화추진 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 2022.11.22 /박소연기자 parksy@kyeongin.com

곽경전 부평미군부대 공원화추진 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캠프 마켓' 반환 시민운동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인천시 부평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회 1~4기 위원을 맡았으며 현재는 시민에게 일부 개방된 캠프 마켓 공간의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캠프 마켓 반환의 산증인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7일 캠프 마켓 인포센터에서 만난 곽 위원장은 "1990년대 중후반 여러 시민단체가 부평미군기지 반환 운동에 참여했다"며 "정치적 방향이나 관점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도심에서 숨 쉴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되찾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2001년 전국 최초로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주민투표 조례 제정 청구 운동에 주민 1만5천명이 서명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했다.

1990년대말까지 '금단의 땅'
철거항의 시민 '과거 동지'도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 필요


1990년대 말까지도 '금단의 땅' 캠프 마켓에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에 가까워 근대건축물 등 역사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다고 한다. 캠프 마켓의 역사적 가치가 떠오른 건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곽 위원장은 "반환 운동 초기엔 생태공원 요구가 많았는데, 역사성이 알려지기 전이었다"며 "현재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조병창 제련소 등 역사성이 큰 건축물은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 위원장은 "현재 쟁점인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라며 항의하러 캠프 마켓을 찾는 인근 아파트 주민 가운데 과거 반환 운동을 함께했던 분도 있다"며 "부산 하야리아부대 등 다른 미군기지 활용은 공론화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으나, 캠프 마켓은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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