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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용욱 강원연구원 지역개발실장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2-11-27 20:24

"지금 당장 전체 개발 아닌 '고민 여지' 공간 남겨야"

추용욱 강원연구원 지역개발실장.
춘천/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추용욱(사진) 강원연구원 지역개발실장은 강원도 춘천시 캠프 페이지 부지 활용 방안을 이용자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추용욱 실장은 "센트럴파크는 뉴욕시가 소유하고 있지만, 공간과 문화를 만드는 주체는 이용자인 뉴욕 시민과 관광객"이라며 "캠프 페이지 또한 춘천시의 땅이 아니라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땅이다. 하나의 정책을 실현할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만드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캠프 페이지 개발 방안을 현세대의 관점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심 속 거대한 땅을 활용하는 계획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세대 관점 한정해선 안돼
인근 잠재력 연계 등 제안도


추 실장은 "캠프 페이지 부지 전체를 지금 당장 개발하기보다 고민의 여지가 있는 공간은 남겨둬야 한다"며 "우리 세대가 이용할 정도만 캠프 페이지 부지를 개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다음 세대가 경제 수익 창출에 비중을 둔다면 캠프 페이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을 세우고, 그다음 세대는 녹지나 공원 조성 등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만들도록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실장은 캠프 페이지 부지를 인근의 개발 잠재력이 높은 근화동·소양동, 자연경관지역인 의암호·소양강과 연계해 공간적 가치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캠프 페이지 부지를 지상·지하·공중 등 3개 공간으로 나눠 개발하고 콘텐츠, 문화, 비즈니스 산업 기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추 실장은 "도시설계와 건축, 예술, 역사,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서 공간의 주제를 만드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현재 개발 방안을 구상하는 1세대는 물론 2세대, 3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원화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춘천/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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