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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화성효마라톤대회·영광의 얼굴]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0-05-06 제15면

■ 男 하프우승 장성연… 10㎞ 왕좌서 자리옮긴 울진 사나이

[경인일보=취재반]"화성 시민들께 울진군을 알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긴 남자 하프코스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장성연(35·울진군청 마라톤동호회)씨는 "1위로 통과한 것보다 완주하며 울진군을 화성시민들께 소개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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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 남자 10㎞에서 우승했던 장씨는 "지난해 10㎞ 단축코스에서 뛰었던 것에 비해 이번 하프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난이도가 높았다"며 "날씨까지 더워 우승은 커녕 완주의 목표만 가졌다. 하지만 다른 동호인들이 15㎞를 지나면서 몹시 지쳐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우승을 차지했다"고 레이스의 전략을 말했다.

장씨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4~5시간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도 매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바다를 끼고 있는 울진과 다른 내륙의 정취를 즐기며 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서 화성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女 하프우승 이경화… 체력강화 1년간의 준비 성취감 맛봐

"하프에 출전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한 게 주효했어요."

여자 하프코스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이경화(35·한울림마라톤동호회)씨는 "1년 전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한 결과 우승이란 값진 선물을 받았다"며 "결승선을 통과할 때 온 몸이 짜릿했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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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이씨는 "당시 근력이 약해지고 몸이 불어 몸이 아팠는데 7개월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근력과 하프코스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며 "지구력, 스피드 훈련을 병행한 결과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대회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과가 좋아 지금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더워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습도가 낮고 코스가 좋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코스 곳곳에서 응원해 주신 화성 시민들과 이 대회를 매년 열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마라톤에 대해 "건강을 지키는 데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골인점을 통과한 뒤 느끼는 성취감이야말로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 男 10㎞우승 여흥구… 매일 30분씩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

"우리 지역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뻐요."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여흥구(34·기아자동차 마라톤동호회)씨는 "다른 대회에서 1위에 올랐을 때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더욱 기쁘다"며 소감을 말한 뒤 "함께 뛴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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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는 "지난해 대회에도 10㎞에 참가했지만 아깝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동호회 회원들과 매일 점심 때마다 30분씩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주중 5일 이상 달리기로 건강을 지킨다"는 여씨는 "시원한 바람도 만끽할 수 있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스포츠다"며 "내년 대회에도 10㎞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女 10㎞우승 여종선… '4번째 감격' 내년에는 하프 도전장

"화성효마라톤대회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 매력이지요."

여자 10㎞ 단축코스에서 우승하며 화성효마라톤에서만 4번째 정상을 차지한 여종선(39·서울)씨는 "날씨가 더워서 걱정을 했지만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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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는 "제7회 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아이가 아파서 참가를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에는 남편과 함께 참가한 탓에 힘들어도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화성효마라톤대회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대회"라며 "이번 대회는 교통통제가 잘 돼서 뛰기에 좋았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내년에도 꼭 참가할 계획"이라는 여씨는 "내년에도 우선 10㎞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준비만 잘된다면 하프코스에 출전해 좀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분들과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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