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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버드파크사업' 찬반논란]시민품 안기는 市청사 vs 혈세 낭비하는 신·증축

김태성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9-06-03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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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조류독감·별관등 지적
"여론 수렴없이 유료공원" 집회
市 '100% 민자사업' 강조 적극 해명

단순 사무공간 역할만 하는 시청사의 활용 폭을 높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오산시의 '오산 버드파크' 조성 프로젝트가 지역 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3월 15일자 8면 보도)

주말이면 죽어있는 공간으로 방치되는 청사의 활용도를 높이고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즐길 곳'을 만들어 지역상권까지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도인데, 조류독감 우려와 민간업자 배 불리기 용 등 반대 논리가 생기며 이를 찬성하는 시민들과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 그래픽 참조

상황이 이렇자 시도 불필요한 우려를 잠재우고자 적극적인 사실 확인과 함께 허위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에 나선 상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체험형 테마파크인 가칭 '버드파크'는 늘어난 행정수요로 현재의 시청사를 신·증축하는 상황에서 유휴 공간에 유리 온실을 만들어 이미 진행 중인 놀이시설과 함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별도의 시 예산 없이 민자 유치를 통해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경북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만든 '경주버드파크'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개관이 목표다.

기본적으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실내정원을 만들고 앵무새 활공장, 열대양서류 및 파충류관, 수생생태관 등을 통해 동식물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의 상징이 까마귀인 만큼 오산 캐릭터인 까산이 전시관과 4D체험관으로 아이들의 즐길 거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 부족한 휴식 및 체험공간을 접근성이 좋은 시청 내에 조성해 시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까지 연간 50만명 유치가 기대된다"며 "이럴 경우 주말에도 운암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오색시장으로의 관광코스까지 연계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계 등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도 많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오산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이 부족한데, 버드파크가 생기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할 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조류독감 등 안전문제는 물론 별관 건축 등도 예산 낭비 사업이라며 건립반대 범시민연대까지 만들어 반대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시청 앞에서 첫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반대 측 관계자는 "시민들 모르게 시청 안에 유료 공원을 만들고, 시민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고 원천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 사업으로, 적자 등의 상황에서 시의 재정이 투입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오산시민은 이용 시 할인을 받게 된다"며 "위생 방역에 대한 안전도 전문가를 통해 검증을 받았고, 언제든 이를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오산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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