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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특파원의 지금, 여기 카타르·(1)] 킥오프 날 찾은 도하… 인파 몰린 하마드 공항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2-11-20 19:30 수정 2022-11-28 20:59

세계인들의 축제 월드컵 개막… 멀리 중동 땅에서도 울릴 "대·한·민·국"

하마드 공항 카타르 월드컵 현수막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 38분께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벽면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나타내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1.20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0일 자정(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0시간여의 비행 끝에 도착한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거나 응원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새벽 5시(이하 현지시간) 이른 시간이었지만 하마드 국제공항은 중동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찾은 많은 외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각국의 유니폼을 입은 현지인과 외국인들의 모습은 세계인의 대축제인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오전은 선선했지만 낮엔 더워
날씨와의 싸움, 승패 가를 듯
교민들 우루과이전 응원 예고


이날 개최국인 카타르와 에콰도르와의 A조 조별 경기로 대망의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의 분위기는 지하철에서도 감지됐다.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른 새벽의 카타르 지하철을 깨웠다.

중동의 사막 국가지만 11월 카타르의 오전 날씨는 선선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함을 더했다.

그러나 낮 날씨는 만만치 않다고 한다. 10여 년째 카타르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홍은아(51)씨는 "카타르는 11월부터 3월까지 날씨가 선선해 해안가를 산책하기 좋은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낮에 덥다"고 했다.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오후 4시에 치르고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오후 6시에 치르는 한국 입장에서는 더위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느냐도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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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코니쉬에서 현지 교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응원전 예고 포스터. 2022.11.20 /교민 홍은아씨 제공

월드컵은 카타르의 방학을 앞당겼다. 홍씨는 "카타르 정부가 월드컵 기간 교통 대란을 이유로 방학을 당겼다"며 "평상시에도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데 월드컵 기간에는 더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타르의 한국 교민들은 한국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도하의 알 코니쉬에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홍씨는 "카타르 정부가 월드컵과 관련된 큰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가 나고 있다"며 "우루과이전이 있는 날 교민들이 응원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머나먼 중동 땅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교민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하야 카드'는 월드컵 대회 기간 일종의 신분증으로 역할을 했다. 하야 카드를 제시하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이동이 편했다. 지하철에는 자원 봉사자처럼 보이는 이들이 개찰구 등에 배치돼 월드컵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친절히 길을 안내해 줬다.

20일에 한국 대표팀은 전체 휴식을 해 별도의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4시30분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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