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속보]박원순 서울시장,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

김동필 김동필 기자 입력 2020-07-10 00:39:38

2020071001000484700022591.jpg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신고를 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록은 성북구 성북동 공관 인근에서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개 기동중대와 형사 기능, 드론, 경찰견 등 700여명을 투입해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색에 나섰지만, 박 시장은 끝내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면담을 취소하고 10일 예정된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BC와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경찰에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은 서울시청 비서실 직원 A씨로 전해졌다. A씨는 비서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줄곧 성추행이 이어져 왔으며 박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련 증거로 메신저 대화내용을 제출했으며 본인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시장이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알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