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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병상 한계 넘은 경기도… 가정서 대기 확진자도 속출
경인일보 발행일 2020-08-26 제1면
2주 만에 병상 가동률 28%→96%
'홈케어시스템' 본격 운영 앞두고…
의료파업 여파로 지원 녹록지않아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면서 자택에서 대기하는 확진자가 곳곳에서 늘고 있는 가운데 도가 25일 홈케어시스템 운영을 시작했지만 의료계 파업 여파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아 한숨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25일 0시 기준 경기도내 병상 가동률은 96.6%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지난 12일까지 28.2%였던 병상 가동률이 2주 만에 97%로 치솟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가정에서 대기하는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길게는 며칠씩 기다리는 실정이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용인에선 18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화성에서도 지난 24일 기준 15명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안양과 부천에선 7명, 광명에선 6명, 가평·군포·안산에선 5명, 시흥에선 4명(23일 기준), 과천에선 3명, 이천·하남·광주에서는 2명이 대기 중이다. 과천에선 사흘 동안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마저 있을 정도다. 광주나 안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병상 배정까지 이틀 정도가 소요되는 실정이다.

화성처럼 생활치료센터가 새롭게 들어서는 지역은 가정에서 대기 중인 지역 내 확진자를 우선 센터에 입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지자체는 기존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와 다른 지자체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지 등을 부랴부랴 파악하고 나섰다.

경기도도 25일 가정에 대기하는 확진자들을 위한 홈케어시스템을 가동했다. 각 보건소에서 가정 대기가 가능한 확진자들을 분류하면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에 소속된 의사와 간호사들이 전화 등으로 해당 확진자의 상태와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상반기 확진자가 폭증했던 대구시에서 의사회 지원 등을 토대로 가정 대기 체계를 자체적으로 운영했었는데, 의료계 파업 등이 진행 중인 만큼 도의 시스템 운영에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자택에서 입원을 대기하던 중 확진자가 숨진 사례마저 있었던 터라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그나마 경기도긴급의료지원단에 8일 동안 159명의 의료진이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78명을 비롯해 의사 4명, 간호사 71명, 간호조무사 43명, 임상병리사 18명, 방사선사 6명, 응급구조사 15명, 역학조사관 2명 등이다. 이들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