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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170년 된 구식 잠수장비 '머구리' 수중작업 큰 역할

입력 2014-04-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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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170년 된 구식 잠수장비 '머구리' 수중작업 큰 역할.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잠수대원(머구리)이 수중 선체 수색작업을 마친뒤 물밖으로 나와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그나마 수중작업이 진척 될 수 있었던데는 '머구리'라는 잠수 장비가 큰 역할을 했다.

개구리의 옛말이기도 한 머구리는 잠수부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170년이나 된 구식 장비 머구리 장비는 물속 체류 시간이 길어 수중 재난사고가 줄곧 이용되며 효자 노릇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버와는 달리 수면 위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일반 공기를 직접 공급받는 형태 머구리는 압축 공기통이나 공기를 재활용하는 '리브리드' 이전에 나온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다.

머구리 장비의 가장 큰 장점은 수중 작업시간이 10분 남짓한 스쿠버 다이버와 달리 거의 제한없이 공기 공급이 가능하며 수중에서도 호스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번 세월호 침몰 수중 수색작업에서도 머구리는 공기 주입 등 제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구리는 호스로 인해 움직임이 다소 둔하고 호스가 걸리거나 잘릴 경우 큰 사고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앞서 이날 오후 오후 3시38분 '머구리'들이 2층 화물칸 진입에 성공했으나 외부와 연결된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14분 만에 철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께 야간 조명탄을 쏘며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부 진입을 재시도하며 3층 객실 접근했으나 선체 안으로 주입한 공기가 역류하면서 다시 수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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